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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물 살리고 관광객 끌고…대청호에 ‘거대억새밭’

등록 2011-09-22 22:00

대전 대덕구 20억원 투입
녹조 예방·소득 향상 기대
영화 에서 비무장지대 수색·매복에 나섰던 이병헌이 송강호와 처음 조우한 곳은 어른보다 키가 큰 갈대밭이었다. 영화 촬영지인 충남 서천 신성리 억새밭은 새와 작은 동물들의 안식처이자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대전에도 사람과 새, 동물이 어울리는 억새밭이 등장한다. 대전 대덕구는 내년에 대청호 호수가인 이현동 2만㎡에 20억원을 들여 거대억새밭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거대억새밭 조성 사업은 해마다 봄이면 부영양화로 빌생하는 대청호 녹조를 예방하고, 볼거리를 제공해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덕구의 계획을 보면, 이곳에는 수생식물 학습장과 습지, 시범습지 등이 들어선다. 수질정화라면 억새 못잖은 능력자로 꼽히는 ‘미나리’꽝, 버드나무 숲이 함께 조성된다.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5m 높이에 길이 1㎞의 관찰로도 만든다.

거대억새는 농업진흥청에서 보급하는 국내 자생종이다. 4m 높이에 줄기 굵기는 1㎝ 크기까지 자라 일반 억새보다 2배가량 더 크고 굵어, 수질정화 능력이 우수하고, 바이오에너지, 연료, 건축자재로 활용도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이곳 뿐 아니라 서천 신성리에도 거대억새를 심어 자원화할 방침이다. 현재 전북대는 가구 제작 및 흡음·방염재 개발 등 거대억새를 이용한 건축자재 개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덕구는 거대억새를 수확하면 건축자재 원료로 납품하고 열병합발전소에 땔감으로도 공급할 계획이다. 대덕구는 올초 삼정동에 생태습지 2곳과 식물 섬인 부유습지 2곳 1만6700㎡를 조성하기도 했다.

대덕구청 도시관리팀 박범산 담당은 “금강환경청의 특별지원사업에 선정돼 거대억새밭 조성사업 예산을 확보했다”며 “억새밭 조성 예정지인 이현동은 대청호 500리 누리길 구간이어서 억새가 잘자라면 찾는 시민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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