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 급식지원센터 시범지역 선정…원주 등 4곳 신청
친환경 먹거리 안정적 판로 확보…도, 연차확대 방침
친환경 먹거리 안정적 판로 확보…도, 연차확대 방침
학교급식지원센터가 강원지역에서도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친환경 무상급식 정착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계약재배를 하게 되면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일선 학교에선 값싸고 질좋은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강원도는 23일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 시범 운영 신청을 받았더니 원주시, 홍천군, 횡성군, 화천군 등 4개 시·군이 신청서를 냈다”며 “평가 작업을 거쳐 이달 안에 시범운영 대상 지역을 확정하고, 지원 예산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신청서를 낸 시·군 가운데 홍천·횡성·화천군은 농민들에게 식자재를 공급받아 일선 학교 급식소에 납품하는 물류유통형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원주는 학교급식에 더해 지역생산 농산물 전반의 유통망을 구축하는 로컬푸드센터형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지역마다 실정이 다르기 때문에 급식지원센터의 운영·관리주체인 해당 시·군 쪽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 시범운영의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해, 해마다 적어도 1~2개 시·군씩 시범운영 지역을 늘려나기로 했다.
학교급식법에 따라 시·군 별로 설치 운영되는 급식센터는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인 개별 학교를 연결해주는 물류의 구심점이다.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농산물 세척·진공포장 등 전처리시설은 물론 저온저장고·집하출하장·창고 등의 기반시설이 마련돼야 한다. 도는 시범운영 대상 지역에 이에 필요한 비용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3억~9억원 가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원도 김광철 교육복지계장은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되면, 자연스레 학교 뿐 아니라 다른 집단급식시설로 식자재 납품처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지역 농산물 생산·유통의 구심점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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