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쪽, 투표 종료 직후-최종 집계 뒤 ‘두번의 발표’
“집계에 몇주 걸려”…순위 공개도 안해 공정성 우려
“집계에 몇주 걸려”…순위 공개도 안해 공정성 우려
스위스 뉴세븐원더스재단이 기획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일이 50여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투표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우려는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양원찬 사무총장이 최근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선정 발표일 및 발표지, 선정지 이벤트 메일’을 공개하면서 제기됐다.
양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제주도청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이벤트를 주관하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최근 28개 최종후보 국가에 보내 온 자료라며 메일 내용을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투표는 11월11일 오전 11시11분(한국시각 저녁 8시11분)에 끝나며, 결과는 투표 종료 뒤 곧바로 스위스 취리히 재단 본부에서 발표된다. 발표 방법은 재단의 누리집과 누리집 내 ‘뉴스룸’을 통해서다. 순위 공개는 없다.
그러나 재단 쪽은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결과는 투표 마감까지의 잠정적인 득표수에 기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전화투표수를 완전히 집계하기 위해 몇 주가 소요되는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 정확하게 집계된 최종 득표수와 결과는 잠정 발표 뒤 몇 주 뒤에 알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단의 주장에 따르면, 투표 종료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 하더라도 몇 주 뒤 정확한 집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종 집계 결과에서도 순위는 발표되지 않는다.
재단은 잠정 발표에서 최종 발표까지 기간이 걸리는 이유에 대해 “전세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투표 운영자 쪽과 고객의 시스템 때문에 실제 집계까지는 기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양 사무총장은 “6, 7, 8위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며 “오차 부분이 20% 정도 되기 때문에 국제검증인정기관이 검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했다가 몇 주 뒤 최종발표에서 탈락하게 되면 누구든지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느냐”며 “그럴 경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걱정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전화투표나 인터넷투표 같은 경우 자동적으로 계산되는 방안이 있을 텐데 이를 집계하는 데 몇 주나 걸리는지 모르겠다”며 “이 이벤트가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재단 누리집에 선정지를 발표하는 방식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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