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화가 고길천씨, 뉴욕대 등 돌며 강정마을 소개
미 활동가 스타이넘도 참여…“참석자 반응 놀라워”
미 활동가 스타이넘도 참여…“참석자 반응 놀라워”
미국의 석학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스공과대학 명예교수를 만나 제주지역의 해군기지 반대운동과 4·3 항쟁 문제를 알렸던 제주의 중견화가 고길천씨가 이번에는 미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미술작품들을 통해 제주도의 상황을 알리고 있다.
고씨는 지난 24일 오후 5시께 뉴욕대 ‘19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강당에서 ‘한국 평화의 섬, 제주의 저항미술’이라는 주제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상황을 알렸다. <시엔엔>(CNN) 방송에 강정마을 문제를 알렸던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비롯한 미국의 여성 인권운동가들과 시민활동가, 교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회에서 고씨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제주 해군기지 반대투쟁과 제주 4·3 항쟁을 설명했다.
뉴욕대 한국학 교수인 헨리 임 교수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제주도에 관한 일반 현황을 먼저 소개한 뒤 고씨가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와 4·3 관련 발표문을 한국어로 읽으면 헨리 임 교수가 영어로 낭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성봉 감독이 만든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투쟁 다큐멘터리도 상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강동균 마을회장의 체포장면과 지난 2일 경찰이 강정마을 중덕 삼거리에 펜스(울타리)를 설치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참석자들은 해군기지 건설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정부가 취한 행동이 4·3 때의 과정과 유사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상당히 흥미로워했다고 고씨는 전했다. 고씨는 “강정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평화로운 제주섬에 전쟁의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라며 “공사를 막기 위한 행동은 정당한 것이며 민주주의 국가를 이끌어 가는 옳은 길”이라고 밝혔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해안을 직접 방문했던 글로리아 스타이넘도 고씨의 강연이 끝난 뒤, “제주도 강정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의 세계적인 해안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씨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주4·3평화공원에 있는 조각상 등 4·3 관련 작품들과 강정마을에서 작업한 작품들을 소개했다”며 “참석자들의 반응이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지난 14일과 18일 보스턴대학과 웬트워스대학에서 4·3 작품과 해군기지 관련 작품을 통해 제주도 상항을 알렸던 고씨는 지난 24일 뉴욕대학, 26일에는 유니언신학대학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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