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건양대서 ‘평화 유산전’
비폭력 평화를 위해 헌신한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 마틴 루서 킹,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의 삶을 재조명하는 ‘간디·킹·이케다 평화건설의 유산전’(사진)이 28일 오전 충남 논산시 건양대 건양회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막을 올렸다.
미국 모어하우스대학의 킹 국제채플 주최로 새달 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존엄과 자유, 행복이 가득한 인류의 삶과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철학을 알리기 위한 자리다. 킹 국제채플 소장인 로런스 에드워드 카터 목사는 “세 분의 철학을 소개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구속에서 벗어나 인류와 생명을 존중하는 인간으로 변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누 프라카쉬 인도문화원장은 축사에서 “전쟁과 질병, 기아로 둘러싸인 오늘날 과연 진실과 비폭력은 유용한 가치인가”라고 물은 뒤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헌신한 이들 세 분이 답”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위대한 스승 간디를 만날 수 있다. 기록사진들은 그의 일생과 인도가 독립을 쟁취하는 힘이 된 비폭력운동의 전개 과정을 보여준다. 이어 미국의 인종 차별을 타파하는 밑거름이 돼 ‘노예의 자식과 주인의 자식이 한 탁자에 앉는’, 차별 없는 세상의 꿈을 이룬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삶이 펼쳐진다. 세번째로 이들의 철학을 조직화·제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케다 박사가 등장한다. 그는 국제창가학회 회장으로서 생명 존엄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밝히고 위대한 석학들과 대화를 통해 평화 사회를 이루는 해법을 제안하며 전세계를 무대로 평화와 문화, 교육운동을 펼쳤다. 이 전시는 2001년 첫회를 시작으로 32개 나라에서 이어지고 있다.
논산/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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