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국토해양부의 위탁을 받아 충북 청주 미호천에 설치한 작천보, 도는 공개한 공사계획보다 35㎝ 높게 보를 건설해 시민과 환경단체 등의 비난을 사고 있다.
계획보다 35㎝ 올려 건설…도 “여건되면 물 더 가두려”
시민단체 “합의 무시…수상 위락사업 위한 꼼수 의심”
시민단체 “합의 무시…수상 위락사업 위한 꼼수 의심”
충북도가 국토해양부의 4대강 사업 위탁사업으로 설치한 금강 10공구(미호 2지구) 작천보가 공개된 공사계획상 높이보다 높게 건설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충북도는 28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신대동 미호천에 설치된 작천보(총 길이 320m, 높이 3m)를 공개했다.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120여억원을 들여 1962년 설치된 농업용 고정보(높이 2.4m)를 철거하고 11개월만에 수문 개폐식 가동보를 만들었다. 도는 올해 말까지 자전거·산책로 등을 추가 조성할 참이다.
도는 “기존 보에 없는 수문으로 수위 조절이 가능해 홍수위가 1.1m 감소하고, 보 상류 퇴적물·오염물질을 동시 제거해 수질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11만t의 물을 확보해 주변 농지 210㏊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보의 높이는 도가 발표한 계획과 달라 말썽을 빚고 있다.
도는 지난해 10월28일 ‘4대강 사업에 대한 충북도 공식 입장 발표’에서 “작천보 개량은 현재 수위(2.65m, 해발 표고 30.65m)로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공개된 가동보는 발표보다 35㎝가 높은 3m(해발 표고 31m)다.
충북도는 4대강 사업이 시작된 2009년부터 ‘3m 작천보’를 고집했으나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작천보 완전 철거를 거듭 주장하자 고심하다 충북도 4대강 사업 민관 공동 검증위원회가 ‘현재 수위에 맞게 설치하라’고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김기문 충북도 하천시설팀장은 “보가 3m 높이로 설치됐지만 실제 관리 수위는 현 수위(해발 표고 30.65m)를 유지할 계획이어서 수량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수위보다 조금 높게 보를 설치한 것은 생태계 등에 문제가 없으면 여건을 봐 가며 물을 좀더 가두려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염우 4대강 사업저지 충북생명평화회의 집행위원은 “‘3m 작천보’는 도의 원안이어서 공식 발표를 통해 비판 여론을 비껴간 뒤 입맛대로 공사를 벌인 꼴이 됐다”며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은 잘못이지만 도가 이런 뻔한 눈속임으로 뒤통수를 칠 줄은 몰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경석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도가 애초 약속을 깨고 보를 높인 것은 수상 위락사업 등을 위한 꼼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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