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단’ 요구-도의회·야당 반발 ‘모르쇠’
항의하던 활동가·강정주민 등 10명 경찰 연행
항의하던 활동가·강정주민 등 10명 경찰 연행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해군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강정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주해군기지 사업구역 안 ‘구럼비 바위 해안’을 발파해 깨부수는 작업에 나섰다.
해군은 6일 오후 4시5분께 제주도가 시험발파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활동가 등 40여명이 강정포구와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사무실 앞에서 항의하는 가운데 시험발파했다. 해군은 이날 6차례에 걸쳐 발파에 나섰다.
이날 발파가 시작되자 ‘펑’ 하는 굉음과 함께 연기가 구럼비 바위 해안으로 치솟았으며, 1㎞ 정도 떨어진 강정포구에 모인 주민들과 활동가들에게 들릴 정도로 소리가 컸다. 광경을 목격한 일부 주민과 활동가들은 현장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발파는 제주도의 강력한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실시돼 제주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제주도는 해군 쪽의 시험발파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후 입장발표를 통해 “시험발파 소식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며, 해군의 일방적인 업무 행태에 상당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시험발파 중단을 요구했다.
도는 “지난 4일 15만t 크루즈선의 자유로운 이용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국방부 차원의 재검증을 공문 형식으로 요청한 상태”라며 “의구심을 해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발파를 강행하게 되면 제주도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시험발파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강정포구와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사무실 앞으로 몰려가 “발파를 중지하라”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문규현·이영찬 신부와 활동가 등 10명이 사업단 앞에서 항의하거나 고무보트를 타고 항의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해군제주기지사업단 관계자는 “시험발파는 실제 발파작업을 하기에 앞서 시공 경제성을 확인하고 주민 피해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최적의 수치를 산정하기 위한 테스트를 하는 것”이라며 “해녀 등이 작업하는 시간을 피해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시간을 오후 3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장은 “도의회와 야 5당 등이 공사 중지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데도 해군은 아랑곳하지 않고 발파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해군은 앞서 지난달 2일 강정마을 중덕 삼거리에 차단벽을 설치하는 작업을 마무리한 뒤 바다에서 준설한 흙을 실어나르는 길을 내고, 바지선의 임시계류 부두로 쓰기 위한 해상적출장을 조성하려고 굴착기 등을 동원해 구럼비 바위 해안의 돌을 깨는 등 평탄화 작업을 벌여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해군은 앞서 지난달 2일 강정마을 중덕 삼거리에 차단벽을 설치하는 작업을 마무리한 뒤 바다에서 준설한 흙을 실어나르는 길을 내고, 바지선의 임시계류 부두로 쓰기 위한 해상적출장을 조성하려고 굴착기 등을 동원해 구럼비 바위 해안의 돌을 깨는 등 평탄화 작업을 벌여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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