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인화학교 피해자·졸업생 심리치료 필요”

등록 2011-10-07 10:31

2006년 인권위 권고 뒤 프로그램 ‘형식적 진행’
영화 ‘도가니’ 이후 경찰·교육청 대책 쏟아져
전문가들 “‘보여주기식’ 안돼…장기적 진행을”
영화 <도가니>의 배경인 광주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직권 조사했던 국가인권위원회는 2006년 8월 광주시교육청에 피해 학생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성폭력 전문 상담 체계를 갖춰달라고 권고했다.

당시 인권위는 ‘인화학교에선 형식적인 성교육 비디오물을 상영하는 것 외에 교육이 전혀 없었고, 교육당국의 지도감독도 충분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 이후) 인화학교에서 성 상담원도 채용하고 학교 보건교사와 외부 강사를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인화학교 성폭력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일주일에 한차례씩 프로그램이 열렸지만 학교 쪽의 무성의로 매우 형식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며 “마치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인 것처럼 짜맞추기 위한 인상이 매우 짙었다”고 말했다.

영화 <도가니> 이후 경찰과 교육청이 앞다퉈 대책을 내놓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6일 오후 2시 광주인화학교에서 청각장애인 학생 22명에게 성폭력 예방 범죄 교육을 실시했다. 장승명 광주경찰청 여청계장은 “그동안 특수학교나 장애인 시설은 초·중·고 대상 성폭력 예방 교육에서 제외됐었다”며 “11월 말까지 광주시내 보호시설과 특수학교 46개교에서 장애 유형별 성예방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도 인화학교 학생들이 새 교육기관으로 옮기는 대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행정기관이 ‘보여주기식’으로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되고, 중·장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심리 치유 프로그램은 인화학교 재학생 뿐 아니라 졸업생들까지로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국가인권위 조사 결과를 보면, ‘졸업생 일부는 10~20여년 전의 성추행 피해 경험 때문에 부부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006년 인화학교 피해 학생들의 경찰 조사 때 수화 통역을 맡았던 김창호(38)씨는 “직접 피해 학생뿐 아니라 목격자 등 졸업생들까지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어줄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