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획·서식환경 악화 ‘귀한 몸’
고유가에 출어 꺼려 값 껑충
고유가에 출어 꺼려 값 껑충
전어는 봄철에 전남 남해안 갯벌을 찾아온다. 새끼 전어들은 플랑크톤과 유기물 등 먹이가 풍부한 뻘에서 자라 가을 무렵 살이 통통히 오른다.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할 만큼’ 맛이 있다. 전어는 적어도 11월까지는 맛이 있다고들 한다. 그런데 요즘 전어가 잘 잡히지 않는다. 당연히 시중 전어값도 껑충 뛰었다. 전어는 왜 집을 나가 버렸을까?
무엇보다 서식 환경의 변화와 남획 때문이다. 전남 보성군 회천면 동율리 양동일(50) 어촌계장은 “뻘에서 새고막 양식을 많이 하면서 새끼 전어들이 뻘에 파고들 공간이 줄었다”며 “수온이 내려갈 때 떼를 지어 먼바다로 가는 전어 무리 자체를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득량만 부근 선주들은 “다른 지역에서 원정을 나온 10~20t급 근해선망들까지 득량만 연안으로 몰려온다”며 “이들 선박이 고가의 탐지기까지 동원해 전어떼를 훑고 있는데도 단속이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전어잡이를 꺼려 전어값 상승을 불러오기도 한다. 오명환(54·보성군)씨는 “200ℓ짜리 면세유 한통이 지난해 16만원이었는데 올해는 20만원 선까지 올라 바다에 나가도 기름값도 안 나온다”며 “8명이 한 조가 돼 나가야 하는데 전어떼를 만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여서 출어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광주 남광주시장의 한 도매상 주인은 “1㎏당 전어값이 지난해 1만6천원 선이었는데, 올해는 11~12마리가 2만원까지 팔린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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