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축제 개막식에 500명 참여 할당…참석증 제출요구도
전공노 “전시행정” 비판에 “문화부 축제지정 위한것” 해명
전공노 “전시행정” 비판에 “문화부 축제지정 위한것” 해명
제주시가 15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해녀축제에 공무원들을 동원하기로 해 말썽을 빚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12일 시청의 각 부서와 읍·면·동 등에 ‘제4회 제주해녀축제 행사 직원참여 협조’라는 공문을 보내 공무원들을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이 공문에는 “각 부서 및 읍·면·동은 해녀축제 참여계획에 따라 부서별 참여인원의 명단을 13일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참석자는 행사 당일인 15일 오전 11시 개막식이 끝난 뒤 소속과 직위, 이름 등을 적은 참석증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이 공문에서 참여인원을 500명으로 계획해 부서별 및 읍·면·동별로 적게는 3명, 많게는 40명까지 할당했으며, 참석자들에게는 공무원 교육훈련규정에 따른 ‘상시학습’ 2시간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참석자들은 시청에서 행사 당일 오전 9시30분 버스 4대에 나눠 타거나 자가용을 이용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시지부는 13일 성명을 내고 “제주시가 도지사의 개회사에 맞춰 500여명의 시청 직원들을 동원하는 등 전시행정에 팔을 걷어 붙였다”며 “참석증까지 작성하게 하는 등 공무원 동원에 나서는 행태는 제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제주해녀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공노 시지부는 “권위적인 행사문화를 탈피하고 간소하게 치르겠다던 제주시가 도지사가 참석하는 행사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춘호 지부장은 “최근 열린 제주도 내 최대의 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에도 공무원들을 부서별로 할당해 동원한 경우는 없었다”며 “자발적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게 바람직한데 개막식을 위주로 참석을 독려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해녀축제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축제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문화부 관계자들이 오는데 참석이 저조하면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인정하겠느냐. 일부 참석을 요청한 것은 맞지만 도지사가 참석하는 행사여서 동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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