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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낯뜨거운 경찰들’

등록 2011-10-13 20:49

피의자에 성접대 받고
동료 협박해 돈 뜯고
경찰관이 사기 사건 피의자한테서 성접대를 받고 혐의를 눈감아주거나 동료 경찰관을 을러 돈을 뜯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소속 경찰관의 혐의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은 13일 “성접대 등의 향응을 받고 사기 사건을 무혐의로 송치한 혐의로 광주 광산경찰서 전아무개(33) 경장을 구속해 곧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경장은 지난해 12월~올해 2월 탁아무개씨의 사기 사건을 여러 차례 ‘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준 대가로 성접대 등 75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경장은 탁씨에게 고급 승용차를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산지청은 사기 사건으로 구속한 탁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 경장의 혐의를 적발해 9월27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가 전 경장의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9월29일 출두하도록 했다. 하지만 광주 광산경찰서는 9월28일 전 경장을 긴급체포해 29일 탁씨한테서 성접대를 두 차례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광주지검은 이를 기각했다. 서산지청 관계자는 “경찰에서 전씨가 향응받은 액수를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전 경장이 검찰 출두 요구를 받았다는 사실만 알았으며 범죄 혐의는 듣지 못했고, 범죄 혐의도 축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동료 경찰관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내려 한 혐의(협박) 등으로 경기 광주경찰서 유아무개(44) 경사를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 경사는 지난 8월 경찰 전산망을 통해 지인의 개인 정보를 조회하고, 술을 마신 뒤 부적절한 언행을 한 일로 청문감사관실에서 감찰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서울 ㄱ경찰서의 송아무개 경사와 ㄴ경찰서 이아무개 경감을 소개받아 도움을 받고 각각 300만원씩과 성접대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후 이 경감 등에게 “성접대 등 비위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을러 돈을 돌려받고도 1억8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유선희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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