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1만, 선거구 분구 조건충족
내년 총선 앞서 서명부 국회 전달
내년 총선 앞서 서명부 국회 전달
내년 4월11일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강원 원주시 선거구 분할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현재 외국인을 제외한 원주시 주민등록 인구는 32만명으로 선거구 분구 상한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원주시 국회의원 2명 만들기 추진위원회는 17일 6만4750명이 참여한 선거구 분할 요구 시민 서명부와 건의서를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냈다고 18일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꾸려졌으며, 대학생·군인 주소지 이전운동을 펼치는 등 선거구 분할을 위한 ‘인구 늘리기’ 활동을 펴왔다.
추진위는 최근 열린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공청회 자료를 인용해 내년 총선의 선거구별 인구 기준을 지난 18대 총선 때(하한선 10만4천명·상한선 31만2천명)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청회 자료를 보면, 8월 말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5066만2739명이다. 이를 지역구 국회의원 수 245명으로 나누면 선거구 당 평균 인구수는 20만6787명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1개 선거구의 인구 하한선은 10만3093명, 상한선은 30만9279명이다.
추진위 황보경 위원장(원주시의회 의장)은 “원주는 수도권 배후도시이자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로 전국에서 유일한 기업·혁신도시”라며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의 지원도시 역할까지 맡아야 해 내년 총선에선 반드시 선거구가 분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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