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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자동차경주 유치 홍보” 동호인대회 2억여원 지원 논란

등록 2005-07-14 22:08수정 2005-07-14 22:09

“유치 타당성 조사도 안끝나”
전남도가 에프-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 추진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자동차경주 동호인 대회에 2억6천만원을 지원키로 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남도는 16·17일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 특설 경기장에서 한국자동차경주협회 주최로 열리는 ‘2005 한국 드래그 챔피언 시리즈’ 대회에 지사 포괄사업비로 1억6천만원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회에는 단거리 순간 가속력 경주로 전국의 카레이서 16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2009년에 에프-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미리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자동차경주협회에 포괄사업비를 지원해 경기장 안전대를 설치하는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는 9~11월 매달 한차례씩 대불산단 특설 경기장에서 자동차 경주 대회를 열기로 하고 1억원을 지원한다. 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추진 경비로 5천만원을 책정해 도의회 의원·전문가들과 함께 자동차경주대회 선진지로 꼽히는 이탈리아·중국·일본 등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하지만 전남도가 에프-1대회 유치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카레이서 동호인 대회에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는 현재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프로모터사인 엠비에이치와 에프-1 대회를 개최하기로 협약을 맺고, 2008년까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안 100만평 터에 경주 도로를 짓고 2009년 하반기에 에프-1 대회를 개최하기로 ‘그림’을 그리고 있을 뿐이다. 도는 이런 구상에 따라 이번 추경에 사업 타당성 용역 조사비로 2억원을 편성해 유치 추진에 첫걸음을 떼고 있는 실정이다.

서대석 전남도의원은 예결위에서 “도가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타당성 용역 조사가 끝난 뒤에 각종 대회를 추진해도 늦지 않는데 성급하다”며 “경주장 건설 예정지인 해남 간척지 100만평을 확보할 수 있는지 등 정부 지원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의회 예결위는 지난 13일 오후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예산 삭감 여부를 두고 표결해 6 대 4로 집행부 안을 통과시켰다.

전남도 관계자는 “제이프로젝트 추진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9월께는 에프-1 대회 전용 경주장 착공에 들어가야 해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며 “앞으로 목포~신의주 남북 랠리와 내년 목포~파리 실크로드 랠리 등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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