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홍 전 ‘한겨레’ 이사 영결식
평생토록 민주언론운동을 이끌며 <한겨레> 창간 이사로 참여했던 김태홍 전 국회의원의 장례식이 20일 민주언론장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한 고인의 유해는 오후 4시 광주시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의 참배광장에 도착했다. 이어 이홍길 광주전남민주화동지회 상임대표, 김준태 5·18기념재단 이사장, 강운태 광주시장 등 조문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열렸다.
김준태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남북대화가 막히고, 식은 밥그릇들이 늘어가고, 언론 또한 부끄러울 정도로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따라 그래서 님과 같은 사람들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추모했다.
유족 대표인 맏아들 김선환씨는 “고난의 시대에 행복한 표정으로 싸웠던 아버지의 얼굴을 잊지 않겠다”고 “동지들도 분위기가 무거워질 때마다 늘 좌중을 웃겼던 풍모를 영원히 기억해 달라”고 인사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유해는 이날 오후 5시 유족들의 오열 속에 5·18민주묘지의 7묘역에 안장됐다.
글·사진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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