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30일 부산지하철 2호선 1단계 개통을 기념해 운행하는 전동차 모습. 부산교통공단 제공
2012년 3호선 개통땐 수송분담률 23%, 부채 3조원대…과감함 구조조정 계획
노조 등 “휴율경영도 공공성 함께라야”
노조 등 “휴율경영도 공공성 함께라야”
19일이면 부산에 지하철이 개통된 지 20돌이 된다.
부산지하철의 운행거리는 1985년 7월19일 개통 당시 16.2㎞에 불과했으나, 20년만에 70.5㎞로 늘어났으며, 2012년 3호선까지 완전 개통되면 112.4㎞로 늘어나게 된다. 수송분담률 역시 현재 14%대에서 2012년에는 23%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눈부신 발전 덕택에 최근 부산시가 편 여론조사에서 시민 46.2%가 지하철을 가장 선호하는 교통수단으로 꼽았다. 내년에는 부산지하철을 운영하는 부산교통공단의 관할기관이 건설교통부에서 부산시로 옮겨가며, 이름도 부산교통공사로 바뀔 예정이다.
지금으로서는 2012년 3호선의 완전개통 이후 더는 부산에 지하철을 건설할 계획이 없다. 대신 부산 구석구석까지 경전철을 건설해 앞으로 20년 뒤인 2025년께에는 영도선, 초읍선, 가덕선, 기장선, 다대포선 등 12개 경전철 노선과 지하철 노선을 연결하는 도시철도망 건설 사업이 완료된다.
부산을 중심으로 지하철로 경남 양산과 김해, 울산을 한데 묶는 광역도시 철도망 건설 계획도 검토되고 있다. 이때가 되면 부산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은 3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부산지하철이 계속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다.
가장 큰 문제는 시민 안전과 편리함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을 줄이는 일이다. 부산교통공단은 2001년 67억원, 2002년 223억원, 2003년 471억원, 지난해 577억원의 운영적자를 기록했다. 갈수록 적자 폭이 커짐에 따라 빚도 2001년 2조5461억원, 2002년 2조6477억원, 2003년 2조7977억원, 2004년 2조9872억원으로 불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빚이 3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빨리 흑자경영으로 돌아서지 못하면 시민들이 고스란이 빚을 떠안아야 할 형편이다.
이 때문에 부산교통공단은 오는 10월 부산지하철 3호선 1단계를 개통하면서 외주용역을 늘리는 대신 정직원을 전혀 늘리지 않는 방식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부터 일부 지하철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매표소 무인화를 3호선 개통과 함께 모든 역에서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1998년 말에는 지하철 2인 승무제를 1인 승무제로 바꿨다. 내년부터 해마다 100원씩 요금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구조조정은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 부산지하철노조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부산지하철은 인터넷에서 ‘자살의 명소’라는 소문이 날만큼 추락 사고가 잇따르는데다 승무원들 역시 이에 따른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어서 인건비 절감을 명분으로 내세운 구조조정은 강력한 저항에 부닥칠 수 밖에 없다. 이기준 부산지하철노조 사무국장은 “지하철 사업은 건설하는 순간부터 적자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공익사업이기 때문에 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이 사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노력보다 앞서서는 곤란하다”며 “효율적 경영을 위해 고민하는 이상으로 시민들의 안전과 편리함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이에 앞서 1998년 말에는 지하철 2인 승무제를 1인 승무제로 바꿨다. 내년부터 해마다 100원씩 요금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구조조정은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 부산지하철노조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부산지하철은 인터넷에서 ‘자살의 명소’라는 소문이 날만큼 추락 사고가 잇따르는데다 승무원들 역시 이에 따른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어서 인건비 절감을 명분으로 내세운 구조조정은 강력한 저항에 부닥칠 수 밖에 없다. 이기준 부산지하철노조 사무국장은 “지하철 사업은 건설하는 순간부터 적자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공익사업이기 때문에 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이 사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노력보다 앞서서는 곤란하다”며 “효율적 경영을 위해 고민하는 이상으로 시민들의 안전과 편리함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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