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성 경비 많고 수익은 적어
임대아파트의 입주민들이 소독비·물탱크 청소비는 높게 물고, 승강기 광고료·재활용품 수거료는 적게 받는 등 분양아파트보다 관리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지부는 31일 광주지역 영구임대·국민임대 아파트 25곳의 지난 1~9월 관리비를 분석해보니 분양아파트에 견주어 지출성 경비는 높게 내고, 수입성 경비는 적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 당 아파트 소독비는 임대아파트가 24~36원, 분양아파트가 17~36원이었고, t당 물탱크 청소비는 임대가 450~910원, 분양이 350~700원으로 임대 입주민 쪽이 더 높았다.
반면 한해 승강기 광고료는 임대가 가구당 100~375원, 분양이 가구당 250~400원으로 임대 쪽이 더 적었다. 용역업체와 계약하는 재활용품 수거료는 가구당 한달 평균이 임대는 450~1000원, 분양은 800~1300원이고, 헌옷수거료는 임대가 130~300원, 분양이 200~450원으로 임대 쪽이 더 낮았다.
이렇게 임대 쪽 주민들이 경비는 많이 내고, 수입은 적게 받는 것은 아파트 관리업체에서 회계·계약업무를 임의로 진행하는데다 입주자대표자회의 구성과 활동이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재용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지부장은 “2~3년 전엔 임대 쪽 공동난방비가 분양아파트에 견주어 가구당 한해 1만3천~2만6천원 비싼 실태를 폭로했더니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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