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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서부 농업용지하수 짠물 심각

등록 2011-11-01 21:12

대정읍 등 염소이온 농도가 기준치 최대 44배
일부 사용중지…가뭄 틈타 해수침투 영향 추정
제주도 서부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읍 일부 마을의 농업용 지하수에서 짙은 농도의 짠물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와 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지난달 4일부터 27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마을의 농업용 지하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영락리와 신도리 지역의 일부 지하수에서 염소이온 농도가 기준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영락리의 한 농업용 지하수의 염소이온 농도는 4669㎎/ℓ로 농업용수 기준치인 250㎎/ℓ를 18배나 초과한 짠물이 나왔다. 신도리의 한 농업용 지하수도 같은 날 염소이온 농도가 4618㎎/ℓ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영락·신도리에선 가뭄이 시작된 지난 9월 초부터 61.8㎜의 비가 내려 가뭄이 해결된 10월13~14일 전후까지 염소이온 농도가 계속 높아지다가 그 뒤부터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부 지하수의 경우는 가뭄이 해결된 지 10여일이 지났으나 염소이온 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락리 지하수는 가뭄기간이던 지난달 10일 염소이온 농도가 2612㎎/ℓ에서 14일에는 4411㎎/ℓ로 상승한 데 이어 15일에는 기준치보다 무려 44배나 높은 1만1061㎎/ℓ까지 치솟았다가 20~22일에는 8182~8415㎎/ℓ로, 24일 4359㎎/ℓ로 낮아졌다. 신도리의 농업용 지하수도 지난달 10일 2496㎎/ℓ에서 17일에는 4061㎎/ℓ로 급상승했고, 24일에는 4219 ㎎/ℓ, 27일 4618㎎/ℓ로 오히려 더욱 높아졌다.

제주도 수자원본부 쪽은 바닷물의 염소이온 농도가 1만8000㎎/ℓ 정도이며, 1000㎎/ℓ가 넘으면 일반인이 짠맛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본부 쪽은 가뭄으로 지하로 흘러든 빗물의 양이 줄어든데다 농업용 지하수의 이용량이 많아 지하로 해수가 침투해 염소이온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도리 농업용 지하수는 가뭄 이후에 오히려 더욱 높아져 원인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해안에서 400~6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곳으로 사용을 일시 중지시킨 상태”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짠물이 나올 경우 이들 지하수를 폐쇄하고 새로운 수원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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