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쪽 “통합 건의 서명수 충족”
반대대책위 “지역공동화 우려”
반대대책위 “지역공동화 우려”
올해 들어 전북 군산 쪽의 제기로 불거진 충남 서천과의 통합 문제가 지역주민들 사이에 찬반 갈등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천군 이통장협의회와 새마을회 등 50여 사회단체는 3일 서천군민회관에서 ‘서천·군산 통합 반대 대책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열고 조직 구성과 활동계획 논의에 들어갔다.
반대대책위 참여단체들은 “최근 무책임한 통합론이 일부에서 제기돼 주민 갈등을 야기시키고 서천군민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며 “서천과 군산의 통합은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훼손하고 주민 불편을 증대하며, 지방자치에 역행하는데다 군산을 뺀 주변지역 공동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앞으로 통합 반대 서명운동과 통합에 따른 지역문제를 연구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대다수 군민들이 군산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것이 명확하다”며 “일부 통합 찬성론자들이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주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나소열 서천군수와 서천군의회 또한 “통합 논의는 주민간의 반목과 갈등을 조장할 뿐”이라며 “상생발전을 위해 금강권 공동조업구역 설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서천지역 한 언론사에서 주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통합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찬성(296명·37.5%)보다 반대 의견(389명·49.3%)이 더 많았다.
한편 서천·군산통합촉구시민모임은 지난달부터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주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5일까지 주민서명을 받아 군에 행정체제 통합 건의서를 낼 예정이다. 이 단체 김성태 대표는 “금강을 사이에 두고 같은 생활권에 살면서도 교육, 어업권, 청년 직장 문제 등 불편한 점이 너무나 많다”며 “군산과 마주한 장항읍 어민들은 90% 넘게 통합에 찬성하고 있고, 주민 건의에 필요한 서명자 950여명을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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