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를 지키는 경비함 선상에서 순시중이던 해양경찰서장이 바다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4일 오전 6시20분~7시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서쪽 65㎞의 우리나라 쪽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상을 순시하던 경비함 1001함에서 정갑수(56) 군산해양경찰서장이 바다에 떨어졌다. 해경은 수색작업을 벌여 실종 3시간30분 만인 오전 10시께 정 서장의 주검을 인양했다. 해경은 정 서장의 주검을 군산 시내 병원에 안치했으며, 장례를 8일 해양경찰청장(5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군산해경은 이날 “밤새 내린 이슬과 짙은 안개로 갑판이 미끄러웠던 점 등에 비춰볼 때 갑판에서 미끄러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서장은 이날 새벽 정복 차림으로 조타실에 들러 직원(5명)들을 격려한 뒤, 오전 6시20분께 조타실 밖으로 나갔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은 정 서장이 아침 7시 식사시간이 됐는데도 식당에 나타나지 않자 수색에 나서 2㎞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그의 주검을 발견했다.
정 서장은 전날 오후 5시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단속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려고 1001함에 승선했다. 군산해경 직원은 “경비함 14척 가운데 가장 노후화돼 12월 운항을 중단하는 1001함을 선택해 직원들을 격려하려다가 사고를 당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서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77년에 해경에 투신했으며, 지난 1월 군산해경서장에 취임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애육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군산공설시장 상인들을 찾아가 대화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살폈던 공직자로 알려져 있다. 유족은 부인과 자녀 2명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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