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 맡겼네
은행 직원들이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 사용액을 부풀려 신고하고 소득세를 부정 환급받는 눈총을 받고 있다.
광주은행은 14일 2002~2004년 3년 동안 한해 신용카드 소득공제액이 400만원을 넘은 직원들의 사용내역을 조사한 결과 100명이 부정환급을 받아 징계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 사용액을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사용명세를 중복 제출하는 수법으로 모두 4000여만원에 이르는 소득세를 되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쪽은 지난달 이들한테 감봉·견책·주의 등 징계를 하고, 부정하게 환급 받은 금액과 가산금 10%를 합쳐 추징했다.
이런 사실은 금감원이 지난 3월 은행 직원들의 연말정산 부정환급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제보를 받고 사용내역을 확인하도록 지시하면서 드러났다.
광주은행 쪽은 “이런 일은 은행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지만 공정과 신뢰의 덕목을 중시하는 금융기관 종사자인 만큼 엄하게 징계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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