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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크루즈선 운항가능성 첫 검증회의 했지만…

등록 2011-11-08 21:27

제주도 “자유롭게 입·출항 못해”
해군 “기준대로 설계 문제없다”
팽팽한 견해차만 확인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 4명 연행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안에 15만t급 크루즈선의 입·출항이 가능한지를 두고 제기된 설계오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협의가 시작됐다.

제주도는 8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해군 쪽 관계자들과 처음으로 공식 회의를 열고 제주해군기지 내 민항시설의 설계오류 논란에 따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협의를 벌였다.

이날 회의에는 해군 쪽에서 박진수 한국해양대 교수와 이범림 해군 정보화기획실장을 비롯해 항만시설 설계용역에 참여했던 삼성과 데코컨설턴트, 해군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제주도에서는 양병식 제주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추진단장과 제주도 민항시설 검증 태스크포스 소속 이병걸 제주대 교수와 김길수 한국해양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등의 관계자들도 참관자로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첫 회의에서 해군 쪽과 제주도는 15만t 크루즈선의 입·출항에 따른 시뮬레이션 결과와 관련해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쪽은 “항만시설 설계가 모든 기준을 충족했고, 따라서 설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제주도 태스크포스팀은 지난 9월 “설계상의 중대한 기준 미달과 시뮬레이션에 적용한 데이터의 오류 등으로 15만t급 크루즈선이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없어 과학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토대로 우근민 제주지사는 크루즈선의 운항 가능성에 대한 검증을 촉구한 바 있다.

제주도는 2009년 4월 정부와 제주도가 체결한 기본협약서에 나온 대로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쪽이 참여하는 실무검증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된 문제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해군기지 조사소위원회가 제주도에서 제기한 항만시설의 설계오류 의혹을 수용해 총리실 주관으로 국방부와 제주도가 기술적인 문제를 협의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조사소위는 또 필요할 경우 총리실 주관 아래 제3의 용역기관에 재검증을 맡기도록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외교통상부와 유엔 아·태평화군축센터가 공동주관하는 제10차 국제군축비확산회의가 열리고 있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호텔 앞에서 해군기지 반대 1인 시위를 벌이던 송강호(54)씨 등 3명과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항의하던 박아무개씨 등 활동가 4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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