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 977명 대상 조사
경남 창원시 중·고교생의 절반 이상이 남북통일이 이뤄지지 않거나 이뤄지더라도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디.
전교조 경남지부와 사회단체 통일촌은 8일 경남 창원의 중·고교생 977명을 대상으로 통일 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년들은 북한 관련 정보를 대부분 언론에서 얻고 있으며, 학교는 이들의 통일의식 형성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57.8%에 그쳤으며, 29.5%는 통일이 필요 없다고 답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은 통일의 가장 큰 이유로 전쟁 위험 해소(26.8%)를 꼽았다. 통일이 필요 없다고 답한 학생은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부담(29.2%)을 지적했으며, 통일을 하지 않아도 생활에 불편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 학생도 17.3%에 이르렀다.
언제쯤 통일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년 이후가 28.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5.8%는 통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81.7%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북한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핵무기(29.3%), 전쟁 위협(21.2%), 가난(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같은 민족이라는 답은 7.0%에 그쳤다.
북한과 통일 관련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응답자의 41.7%가 언론을 꼽은 반면, 학교 수업은 18.7%에 그쳤다. 그나마 학교의 통일교육에 만족한다는 답은 20.7%에 그쳤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청소년에게 북한의 실상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언론매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학교에서 제대로 된 통일교육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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