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필기준서 삭제 확정…단체·연구자들 반발
검인정 역사교과서 수록 작업도 차질 빚을듯
검인정 역사교과서 수록 작업도 차질 빚을듯
교육과학기술부가 5·18민주화운동과 4·3사건 관련 내용을 삭제한 ‘2009 개정 교육과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확정하자 제주도 내 4·3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또 제주도가 올해 4월부터 추진해온 제주4·3사건을 검인정 역사교과서에 싣는 작업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4·3사건을 미래세대에 알리고자 역사교과서 수록 작업을 추진해왔다. 우근민 지사는 지난 4월3일 제63주년 제주4·3사건 위령제에 참석해 “국민이라면 4·3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참상과 결과는 어떠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4·3사건의 정확한 진상규명에 기초한 객관적·역사적인 사실을 검인정 역사교과서에 올곧게 수록하는 일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우 지사는 “그것이 4·3사건에 대한 올바른 평가에 기초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까지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6월29일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역사학자와 4·3 연구자들을 초청해 ‘제주4·3사건 교과서 수록방안 공청회’를 열고, 교과서 수록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과부의 이번 발표로 2013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될 역사교과서에 4·3사건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게 돼 역사교과서 수록 작업은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내 4·3단체들은 “이번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이 이승만 정부의 긍정적 측면을 강화한 반면 4·3을 포함해 4·19혁명, 6월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등을 제외한 것은 정파적이며 이념적인 의도를 숨겨놓은 행태”라며 “집필기준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4·3연구소의 한 연구자는 “4·3사건이 한국전쟁을 제외하고 한국 현대사에서 최대의 인명피해를 낸 사건이며, 2003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며 “후세들에게 역사의 진실과 교훈을 알리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수록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다른 연구자는 “자랑스러운 역사든 비극적인 역사든 있는 그대로 명암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적 사명”이라며 “미래세대에 역사의 일면만을 가르치는 것은 왜곡된 역사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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