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이 올해 3분기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밝힌 ‘2011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대전의 광공업 생산은 -1.7%로 지난 2분기 -1.5%에 이어 부진했다. 지난해 3분기 광공업 생산은 8.6%였다. 대형소매점 판매지수 증가율은 4.7%로 지난해의 9.9%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 3분기 5.5%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수출은 15.9%로 지난해와 같아 주요 지표들의 증가폭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건축착공면적은 78.8%로 높아 건설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지역도 광공업 생산과 고용,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충남의 3분기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3분기 10.9%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지난해 3분기 8.1%보다 크게 늘어난 25.8%였다. 충남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 수준인 4.7%였다. 수출은 5.6% 증가에 그쳤다. 충남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32.5%, 지난해 4분기 20.7%, 올 1분기 18%, 2분기 10.5%로 둔화세가 이어졌다.
14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관내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올 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했더니, 기준치 100을 밑도는 9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미국 더블딥 △유럽 재정위기 △원유가 상승 △수출 감소 등으로 불황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조한철 조사홍보담당은 “기업들은 그동안 7분기 연속 경기가 좋을 것으로 답했으나 올 4분기에는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세계 경기가 불안하고 원자재값이 올라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수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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