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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리산, 세계복합유산 등재 ‘잰걸음’

등록 2011-11-17 21:09

지리산권문화연구단, 오늘 남원서 국제학술대회
등재목록 범위 등 잠정 확정…지자체 협력도 활기
지리산을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리산권문화연구단(단장 최현주 순천대 교수)은 18일 전북 남원시청에서 ‘지리산 세계유산, 무엇을 등재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 한국·중국·영국 학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리산의 유산들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목록을 잠정적으로 선정하고 그 범위를 확정하는 자리다.

연구단은 지난 7월 문화재청한테서 ‘지리산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연구’ 용역을 의뢰받은 뒤 연구한 결과를 이날 발표한다. 다음달 26일까지 문화재청에 낼 보고서에는 ‘지리산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더해진 복합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방안’이 담긴다.

국내에는 세계 문화유산에 종묘와 창덕궁, 해인사 경판전 등 8곳이, 세계 자연유산에 제주 화산섬 1곳이 등재됐고, 복합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아직 없다. 유네스코 세계 복합유산은 고대 잉카제국의 유적 마추픽추 등 전세계에 28곳에 불과하다.

지리산은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4900여종의 동식물 등 풍부한 생물자원은 물론이고, 국보 7점과 보물 37점, 화엄사·쌍계사 등 천년 고찰을 지닌 불교문화와 산신신앙, 서원 같은 종교문화, 산성·고분 등을 품고 있다. 지리산권문화연구단 김봉곤 연구교수는 “지리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가치 둘 다 인정받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남도·전북도·경남도는 2014년 유네스코에 세계복합유산 등재 신청서를 내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연구단장 최현주 교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주민과 자치단체, 학계가 힘을 합쳐 지리산을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산권문화연구단은 순천대 지리산권문화연구원과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이 공동으로 2007년 세웠으며, 지리산권의 문학·사상·문화사·자연생태 등을 아우르는 연구를 하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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