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겨울철 별미인 양미리를 값싸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가 3년만에 다시 열린다.
강원 속초시와 속초수협은 17일 “신종플루와 구제역 파동 등으로 2년동안 열지 못한 ‘속초 양미리 축제’를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동명동 수복탑 부근 양미리 부두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4회째를 맞은 속초 양미리 축제는 기간을 예년보다 절반으로 줄이고, 유명가수 초청공연 등 보여주기식 행사도 대폭 줄이는 대신 양미리를 중심으로 먹을거리 축제의 진면목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기간 동안 축제장 일대에선 그물코에서 갓 떼어낸 싱싱한 양미리 소금구이를 무료로 맛볼 수있다. 이글거리는 번개탄 불에 구워 뼈까지 먹는 양미리는 고칼슘·고단백 식품이다. 구이 외에도 회와 탕, 꾸덕꾸덕 말린 찜과 조림 등도 별미다. 주말 오후엔 현장 접수를 통해 한번에 5명씩 세차례 양미리 조업어선 시승행사가 무료로 진행되며, 널어 말리기 위한 양미리 엮기 체험행사도 열린다.
행사장 일대에선 생물과 말리 양미리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어민들이 직접 나서 양미리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오징어·가자미·명란·창란 등 젓갈류와 해양심층수 등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따로 연다. 정인환 기자, 사진 속초시청 제공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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