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신뢰성 있나…공무원 전화투표 과도…경제효과 뻥튀기 아닌가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를 주도한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신뢰성과 과도한 공무원 전화 통화료 등의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24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의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실체와 전화투표에 들어간 국제전화요금, 경제적 기대효과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김용범 의원(민주당)은 “유네스코 3관왕에 견주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일개 재단이 인터넷으로만 주관한 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인터넷상으로만 제주가 확인됐을 뿐 파급효과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이득을 볼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 김 의원이 이날 지적한 문제점은 △재단의 신뢰도 △공무원 전화통화료 및 예산 확보 방안 △제주관광공사와 재단 사이에 체결한 계약서 등이다. 김 의원은 “재단이 세계 7대 신불가사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수익금의 50%를 유적 보호에 쓴다고 했는데 이를 집행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김 의원은 “이번 제주도가 선정된 데에는 공무원들의 전화투표가 절대적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행정전화를 통한 통화 건수는 몇건이나 되느냐”고 질의했다. 전화투표 건수는 지난 9월 말까지 1억건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고, 투표 마감일까지 전화를 한 건수를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라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김 의원은 “1건당 198원(부가세 포함)인 점을 감안하면 200억원이 훨씬 넘는 행정 전화요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예산확보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공사와 재단 사이에 체결한 협약서도 공개해 재단의 신뢰성과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희현 의원(민주당)은 “현재까지는 잠정적으로 선정된 상태인데 최종 발표에서 제주도가 탈락할 수도 있는 게 아니냐. 공기업 상품에 세계 7대 자연경관 로고를 쓰면 재단에 사용권료도 줘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강성후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장은 “기대효과는 전문가가 분석했기 때문에 믿는다”며 “제주도가 탈락할 가능성은 전혀 없고, 로고 사용료 문제는 협의중”이라고 답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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