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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혁신도시 기관 이전 ‘지지부진’

등록 2011-11-29 20:54

국립기상연구소 등 9곳 계획…토지매입은 3곳뿐
국세청 산하기관, 사업비 확보하고도 ‘요지부동’
제주혁신도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제주지역 혁신도시로 이전하기로 했던 기관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지를 변경하거나 제주도로 옮기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혁신도시는 2007년 9월 서귀포시 서호동·법환동 일대 115만1000㎡의 터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사업에 들어가 29일 현재 8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와 시민들은 애초 혁신도시를 서귀포시 지역에 유치하게 되자 제주 북부지역과 남부지역 간 균형발전과 침체돼 가는 서귀포시 경제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 지원해왔다.

그러나 일부 기관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하거나, 제주 이전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면서 서귀포시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애초 제주혁신도시에는 국토해양인재개발원 등 9개 기관에 1054명이 이전하기로 했으나 이전 예상 인원이 866명으로 줄었다. 지금은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제주혁신도시에 토지를 매입한 기관은 9개 기관 가운데 국토해양인재개발원(5만8007㎡), 국립기상연구소(1만6953㎡), 공무원연금공단(1만9560㎡) 등 3곳에 지나지 않는다. 재외동포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임대청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제주로 이전하기로 했던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9월 열린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대구 이전이 확정되면서 제주에는 교육·연수기능만 보내기로 했다.

특히 국세공무원교육원과 고객만족센터, 주류면허지원센터 등 국세청 산하 3개 기관은 사업비가 확보됐는데도 토지매입이나 이전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산하 3개 기관이 애초 매입하기로 한 토지는 모두 12만9186㎡에 이르러 이들 기관이 제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제주혁신도시는 반쪽 혁신도시로 전락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지역 74개 단체로 구성된 ‘공공기관 이전지연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제주혁신도시 조성 현장에서 ‘국세청 산하 3개 기관 등 공공기관 이전 촉구 시민 규탄대회’를 열고 기관 이전을 촉구할 예정이다.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국세청 산하 기관이 이전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국정보문화진흥원도 정치적인 논리로 대구로 이전되고 교육·연수기능도 제주도로 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루빨리 이들 기관이 제주도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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