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잠정선정 불구 상징물 사업 등에 18억 예산 편성
‘유공 공무원’ 국외연수도…도의회 “확정 뒤 추진해야”
‘유공 공무원’ 국외연수도…도의회 “확정 뒤 추진해야”
지난 12일 제주가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주관한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잠정선정’된 뒤 제주도가 내년도 예산안에 7대 자연경관 선정 유공 공무원과 유공 위원 등의 해외연수 비용을 책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상징기념물 조성이나 교류 협력을 위한 재단사무국 운영 등도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관리 및 운영과 관련해 8개 사업에 18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계획으로는 △7대 자연경관 선정 백서 발간(5000만원) △선정 홍보 광고료(5000만원) △7대 자연경관 1주년 등 기념행사 및 국제학술포럼(2억원) △7대 자연경관 명판 증정식 및 선정 축하행사(1억원) 등이 편성돼 있다. 또 △7대 자연경관지 국제교류 협력사업 및 재단사무국 운영사업(2억원) △상징기념물 사업(10억원) 등도 벌일 계획이다.
특히 7대 자연경관 선정운동 업무를 담당한 제주도와 행정시, 읍·면·동 공무원 등 우수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비 명목으로 3000만원을 책정했다. 범도민추진위원회와 읍·면·동 추진위원들 가운데 유공 위원들도 해외연수를 보내기로 하고 1억5000만원을 책정했다. 공무원과 민간인 추진위원들 가운데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30일 나온 도의회 문화관광전문위원실의 예산안에 대한 검토보고서는 이런 사업에 회의적이다.
전문위원실은 지난 12일 선정 발표가 ‘잠정발표’라는 점을 들어 △선정 백서 발간 △선정 홍보 광고료 △기념행사 및 국제학술포럼 등의 관련 예산은 확정발표 뒤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상징기념물 사업도 도민 및 전문가 등의 여론수렴과 공론화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제교류협력사업이나 재단사무국 운영과 관련해 국제 네트워크 구성 등 국제협력사업이 필요하지만 재단사무국 설치는 좀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공무원이나 추진위원들의 해외연수는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다른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전문위원실은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재외도민 및 모든 국민이 결집된 성과로 이뤄낸 결실”이라며 “일부 공무원이나 유공 위원을 선정한다는 것은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시책이 아니며 상대적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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