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총장 직선제 원조’ 강원대
정부 구조조정 압박에 결국…

등록 2011-11-30 21:59

교직원 투표끝 23년만에 폐지
재정·인센티브 지원 받게 돼
강원도 춘천의 강원대학교가 23년 만에 총장직선제를 포기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총장직선제를 빌미삼아 이 대학을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 지정한 지 68일 만이다.

강원대는 지난 29일 ‘총장직선제 폐지 수용 여부를 묻는 교직원 찬반투표를 했더니, 51.65%가 폐지를 찬성해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찬반투표에는 교수와 교직원 등 총 투표인단 1406명 가운데 1313명(93.4%)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유효 투표 943.2명 가운데 직선제 폐지 찬성이 487.2표(51.65%), 폐지 반대가 456표(48.35%)로 폐지 찬성 의견이 3.3% 많았다.

총장직선제 폐지에 따라, 이 대학은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에서 해제되고 재정 지원과 특성화 육성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도, 198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총장직선제를 도입한 전통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학 구조개혁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대학본부에서 정기회의를 열어 현 총장의 임기가 내년 8월4일까지인 점을 고려해 내년 5~6월에 총장추천위원회를 꾸리는 것 등 직선제 폐지에 따른 대책과 구조 개혁안 수립, 교과부와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창규 강원대 구조개혁비상대책위원장은 “교수님들의 뜻이 이렇게 모아진 이상 폐지로 가야 할 것”이라며 수용의 뜻을 밝혔다.

이 교수는 “구성원들이 ‘(총장직선제를 유지해) 교과부를 상대로 끝까지 해보자’는 의견과 ‘그래도 당장은 학교를 구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기는 했지만 학교를 위한 마음은 하나였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