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조절 실패로 평년 절반값
농민들, 폐기비용 지원 등 촉구
농민들, 폐기비용 지원 등 촉구
전남 보성군 회천·득량면과 장흥 안양면 일대 쪽파 재배 농민들이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성군은 5일 “올해 쪽파 파종을 한 뒤 5~7일 간격으로 비가 내린데다 지난달 중순께 날씨가 따뜻해 쪽파가 웃자라는 바람에 출하시기 조절에 실패해 가격이 폭락했다”고 밝혔다.
해마다 쪽파 밭 3.3㎡당 5000~6000원에 ‘밭떼기’로 거래되던 것이 올해는 절반 수준에도 팔기가 힘들게 됐다. 쪽파 값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쪽파가 웃자라면서 출하경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또 쪽파 소비가 경기 침체 영향으로 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이와 함께 강원도와 충청도에서도 쪽파를 재배하는 등 재배면적이 늘어난 것도 가격 하락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회천·득량·안양면 일대 쪽파 재배 면적 950㏊ 가운데 60% 정도의 쪽파가 판매되지 못한 상태다. 보성군 득량면에서 1만3200㎡ 규모의 쪽파 농사를 짓고 있는 선범규(61)씨는 이날 “지난해보다 쪽파 값이 턱없이 떨어져 올해 농사는 인건비는커녕 본전도 못 건질 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쪽파를 폐기처분할 수 있도록 트랙터 사용료 지원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쪽파 재배 농민들은 채소 수급안정과 계약재배 활성화를 위해 시행중인 정부의 최저가격 보장 대상 품목에 쪽파가 해당되지 않아 폐기처분 비용을 농가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보성군은 판매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550㏊ 중 252㏊의 쪽파를 폐기처분할 수 있도록 1억5000만원을 지원해달라고 전남도에 건의했다. 전남도는 농림수산식품부에 쪽파를 가격폭락 때 지원이 가능하도록 최저가격 보장 대상 품목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내년 봄 감자를 심으려면 쪽파뿐 아니라 밭에 있는 비닐을 제거해야 한다”며 “고령화로 일손이 없는 영세농의 처지를 고려해 트랙터 사용료 지원 대책을 건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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