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가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장 앞에서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를 열고 있다.
“설계 변경 불가피…제주도가 공사중단 시켜야”
강정마을회·범대위 항의에 도 주최 설명회 무산
강정마을회·범대위 항의에 도 주최 설명회 무산
해군이 제주해군기지 항만설계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신청서를 내 강정마을회와 반대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항만설계 오류 문제를 제기했던 제주도는 주민들을 상대로 해군기지 관련 설명회를 열려다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취소했다.
도는 지난 1일 오후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국방부 및 해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해군기지 항만설계 문제와 관련한 2차 실무협의에서 15만t 크루즈선이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지 등을 두고 논의해 해군 쪽이 수행했던 연구용역에 오류가 있음을 양쪽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군은 지난 1일 서귀포경찰서에 구럼비 해안 발파허가 신청서를 냈다. 5일까지 답변을 해야 하는 서귀포서는 허가요건을 갖추게 되면 허가를 안 내줄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등 12개 단체는 6일 오전 11시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항만설계가 오류로 확인됐다면 설계 변경은 불가피한 것이며, 그 절차를 밟을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해군이 설계 오류를 확인한 날 구럼비 발파를 위한 허가 신청서를 내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며 “항만설계 오류를 확인한 제주도가 먼저 나서 구럼비 해안 발파의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동균 마을회장은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지역 출신 국회의원 3명과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 도의장과 제주도지사의 6자 회담에 마을회장을 포함한 ‘6+1 회담’을 제안했다.
앞서 제주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에서 강정마을 내 크루즈터미널과 함상공원 조성 등에 따른 사전환경성 검토 및 용역 주민설명회를 열려다 취소했다.
주민들은 “해군기지 설계상 중대한 오류가 확인된 상황에서 설명회를 하려는 이유가 뭐냐. 제주도가 해군기지 공사와 관련된 모든 일을 중단시키고 설계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며 오전 11시쯤 설명회를 무산시켰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지의 성직자 20여명으로 구성된 ‘제주 강정의 군사기지를 반대하는 세계 종교인 연대’ 방문자들도 이날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힘을 보탰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한편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지의 성직자 20여명으로 구성된 ‘제주 강정의 군사기지를 반대하는 세계 종교인 연대’ 방문자들도 이날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힘을 보탰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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