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통합추진 서명운동
진주시는 ‘제2도청 유치’
소지역주의 등 후유증 커져
진주시는 ‘제2도청 유치’
소지역주의 등 후유증 커져
옛 창원·마산·진해시가 창원시로 합친 지 1년6개월이 지났으나 통합 후유증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도로 분리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창원시의회 의장단은 13일 간담회를 열어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제14회 창원시의회 제3차 본회의를 공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공전’이란 의원 개인이나 정파들이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것으로, 기초지방의회가 공전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날 창원시의회가 공전된 것은 창원시로 통합되는 바람에 생긴 옛 창원·마산·진해 지역 의원들의 의견 대립이 절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산 의원들은 새 시청을 마산, 엔씨다이노스구단이 사용할 새 야구장을 진해, 통합상징물을 옛 창원에 설치하자는 결의안을 냈다. 하지만 진해 의원들은 주민투표를 통해 창원시의 분리 여부를 결정하자는 결의안을 냈다. 창원 의원들은 이 문제들을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결의안을 냈다.
본회의가 열린다면 세가지 결의안 모두 상정돼 마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창원시의회 의장단은 당장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20일로 본회의를 미뤘지만, 통합 후유증이 해소되지 않으면 마찰의 폭발력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통합 후유증’은 창원시 밖에서도 느껴진다. 중부경남의 세 도시가 창원시로 통합함에 따라, 서부경남 중심도시인 진주시는 최근 제2도청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의 인력·자본·자원이 창원에 집중되는 바람에 서부경남이 몰락 위기에 놓였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진주에 제2도청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부경남의 김해시는 김해에서 분리돼 부산에 편입된 부산 강서구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 강서구는 “김해시가 부산에 편입돼 통합을 추진한다면 논의할 의향이 있지만, 강서구를 부산에서 떼 내 예전의 김해로 되돌리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부경남의 함안군은 1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창원시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자치단체인 창원시에 함안군까지 통합된다면 창원시는 인구 120만명으로 광역시 규모가 된다.
창원시의회 한 관계자는 “금방이라도 몸싸움이 일어날 것처럼 워낙 다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의회가 공전된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문제는 내년도 예산안이 소지역주의 갈등에 휘말려 만신창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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