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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이사람] 산동네 오케스트라는 연주하고 싶다!

등록 2011-12-16 19:31

여수열린합주단 단장 정한수(55) 목사
여수열린합주단 단장 정한수(55) 목사
여수열린합주단 후원음악회 여는 정한수 목사
저소득층 자녀들 음악치유 악단
운영난 극복 위해 세밑공연 마련
한국판 ‘엘 시스테마’ 꿈꾸며 봉사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지역 주민들이 따뜻하게 안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남 여수의 ‘산동네 오케스트라’인 여수열린합주단 단장 정한수(55·사진) 목사는 16일 “아이들의 거친 마음을 음악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작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여수열린합주단은 19일 저녁 7시 진남문예회관에서 창단 9년 만에 첫 후원 음악회를 연다. 정 목사는 “합주단원 25명 모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나 조손가정의 초·중·고 학생들”이라며 “그동안 줄곧 외부 공모사업 지원 등으로 꾸려온 합주단 운영이 한계에 다다라 후원 음악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센터장을 맡고 있는 여수열린지역아동센터(공부방)를 통해 인연을 맺은 아이들로 2003년 합주단을 꾸렸다. 하지만 지난해 바이올린 연주자의 레슨비 30만원 외에, 플루트·첼로·클라리넷 등 다른 악기 연주자들은 선배들의 도움으로 귀동냥하듯 겨우 연습했다. 그는 “교통비만 받고서 한 달에 두 차례씩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지휘 선생님께도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부인 이인애(53)씨와 함께 1991년 여수시 광무동에 공부방을 차린 뒤 이를 발전시켜 여수열린지역아동센터를 꾸려왔다. 그는 “악기 연주를 배우면서 아이들의 거친 마음이 순화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어렵더라도 계속 연주단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수열린합주단은 악기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희망을 품게 했던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와 사뭇 닮았다. 올해도 동여수노인복지관과 돌산읍 우리요양원 등에 찾아가 연주하는 등 창단 이래 음악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번 후원 음악회에서 아이들은 경쾌한 음악과 캐럴 등을 들려준다. 바이올린을 독주하는 박지수(18·여수여고3)·정새하늘(˝)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합주단에 들어와 음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이 음악회에는 첼리스트 출신의 지휘자 박영집(44)씨 등 전문 음악인 8명이 재능 기부로 참여한다. (061)641-2990.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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