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첫 입주를 앞둔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아파트 전경. 1차 분양된 2240가구 가운데 300여가구가 연말까지 이사한다.
첫마을 26일부터 입주…내년 3월까지 1700가구 들어와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정부청사 공사 ‘한창’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정부청사 공사 ‘한창’
정부 부처들이 옮길 충남 세종시의 동맥이 뛰기 시작했다.
충남 연기군·공주시에 걸쳐 있는 세종시에 대전 쪽에서 진입하는 주도로인 금강2교는 상판 연결공사를 마치고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 공사는 이미 마무리됐다. 지난 15일 찾은 세종시에선 농부가 갈아놓은 밭처럼 여기저기 땅을 파헤지고 건물을 짓는 대형 타워크레인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세종시민들의 입주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첫 이주민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금강가에 지은 퍼스트프라임 아파트 분양자들이다. 2240가구 가운데 300여가구가 오는 26일부터 연말까지 이사해올 예정이다. 내년 3월까지 1700가구 이상이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모두 8000가구가 둥지를 튼다. 세종시에는 정부청사 옆과 외곽순환도로를 따라 중·대형 주거단지가 21곳 건설되고 있다.
첫마을 1단지는 광장과 복합커뮤니티센터,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저층 건물부터 고층아파트까지 계단식으로 지어졌다. 경찰지구대와 소방파출소는 주민 입주에 앞서 20일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리 둘러보러 왔다는 김아무개(45·여·경기 성남시 분당구)씨는 “남편이 공무원인데, 금강이 보이는 307동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아파트가 잘 지어졌고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돼, 투자 가치로 따져도 세종시가 수도권보다 좋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301동 피트니스센터에는 입주민을 위한 원스톱서비스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연기군과 연기교육지원청의 공무원들과 농협·우리은행 등 금융기관 직원들이 이곳에 상주한다. 첫마을 입주에 맞춰 내년 3월 유치원과 초·중·고교 1곳씩, 9월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1곳씩 더 문을 연다.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김정민 국무총리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장은 첫마을 아파트를 둘러보며 “유럽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월산을 배경으로 들어설 정부청사도 거의 제모습을 드러냈다. 내년 4월 준공할 1단계 1구역(국무총리실 등 이전지역)은 파란색 유리가 이어진 외관공사를 마무리하고 조경과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2구역(보건복지부 등 이전)의 건물들도 뼈대 공사를 마쳤다. 2단계와 3단계 지역에서는 철재 파일을 세우는 등 기초공사를 하는 중이다.
세종시 건설 종합공정은 지난 8일 현재 △사업비 집행률(22조5000억원 기준) 33.81% △종합 진도율(15조4000억원 기준) 16.16% △추진공정 계획 대비 실적 97.7%였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과학벨트 추진과 설계 변경 등으로 정부청사 2~3단계 착공이 1년여 늦어졌지만, 분할 발주해 공사기간을 줄이면 부처 이전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청사 현장에만 노동자 8000여명이 일한다”고 말했다. 주민 편의시설·학원 등이 들어설 상가도 내년 지어진다. 엘에이치공사는 지난달 정부청사 옆 1-2, 1-4구역 등이 포함된 1차 생활대책(상업) 용지 57필지를 분양했다. 원주민 등의 72개 조합이 분양에 참여했다. 송기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공사가 단계별로 진행되다 보니 초기엔 이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자치단체나 지역 병원들과 협의해 전문의가 상주하는 진료소를 두고, 농협에도 생활필수품을 살 수 있는 매장을 설치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세종시/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디도스 수사발표문, 조현오 청장실서 막판에 고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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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건설 종합공정은 지난 8일 현재 △사업비 집행률(22조5000억원 기준) 33.81% △종합 진도율(15조4000억원 기준) 16.16% △추진공정 계획 대비 실적 97.7%였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과학벨트 추진과 설계 변경 등으로 정부청사 2~3단계 착공이 1년여 늦어졌지만, 분할 발주해 공사기간을 줄이면 부처 이전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청사 현장에만 노동자 8000여명이 일한다”고 말했다. 주민 편의시설·학원 등이 들어설 상가도 내년 지어진다. 엘에이치공사는 지난달 정부청사 옆 1-2, 1-4구역 등이 포함된 1차 생활대책(상업) 용지 57필지를 분양했다. 원주민 등의 72개 조합이 분양에 참여했다. 송기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공사가 단계별로 진행되다 보니 초기엔 이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자치단체나 지역 병원들과 협의해 전문의가 상주하는 진료소를 두고, 농협에도 생활필수품을 살 수 있는 매장을 설치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세종시/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디도스 수사발표문, 조현오 청장실서 막판에 고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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