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밭골·금패지골…
대구 동구 도평동 주민들이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은 환성산, 용암산, 문암산 주변에서 이름이 없거나 잘못 알려진 골짜기 50여곳을 찾아내 새 이름을 붙였다.
도평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동사무소는 지난 2월부터 ‘우리 동네 골짜기 이름 찾기 운동’을 펼쳐, 여섯달 동안 골짜기 56곳에 새 이름을 붙였다고 18일 밝혔다.
평광동 큰 마을에서 당남리로 들어가는 골짜기는 ‘백밭골’로 이름 붙였다. 잣나무 밭이 많이 있었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이 골짜기는 애초 마을 주민들이 ‘백발골’ 또는 ‘백전골’ 등으로 불러왔지만 이번에 백밭골이란 정확한 이름을 찾게 됐다.
평광동 안시량리 들머리에 자리잡은 골짜기는 ‘금패지골’로 이름을 지었다. 조선시대 암행어사가 순시를 하던 중 길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구해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또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돼 있는 도동 측백수림 부근의 골짜기는 ‘기미실골’로 정했다. 주민들은 이곳을 ‘개미실골‘ ‘귀미곡’ 등으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평동 주민자치위는 새로 이름 붙인 골짜기 56곳 가운데 22곳의 들머리에 가로 50㎝, 세로 30㎝ 크기의 향나무로 만든 팻말을 붙여놨다.
주민자치위원장 최민영(54·농업)씨는 “자치위원 29명이 마을마다 다니면서 연세 많은 어른들께 유래를 묻고 동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골짜기마다 새 이름을 붙였다”며 “이 밖에도 50여곳의 골짜기를 더 찾아내 새 이름을 붙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사무소 직원 박태칠(46)씨도 “그동안 같은 골짜기가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일부는 골짜기의 이름이 없어 마을 주민과 등산객들이 혼란스럽고 불편해 했다”며 “골짜기 마다 새로 이름을 붙여 동사무소에서 행정업무를 보는데도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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