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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나앉은 롯데백화점 창원점 하청노동자 35명

등록 2011-12-29 10:21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시설 관리를 하는 하청업체 계약직 직원 35명이 연말에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들을 고용한 ㅈ사가 이들에게 오는 31일로 계약이 만료된다는 사실상 해고 통보를 하고,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시설 관리 업무도 그만두기로 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시설 관리를 담당해 온 ㅈ사의 계약직 직원으로 이뤄진 민주노총 일반노조 롯데백화점 비정규직지회는 28일 “ㅈ사가 오는 31일로 계약 기간이 끝난다는 내용의 근로계약 종료통보서를 지난 22일 보낸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롯데백화점과의 재계약도 포기한다는 선언을 했다”며 “불과 9일의 시간을 남겨 두고 사실상 해고 통보를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모든 직원이 해마다 12월31일 재계약을 해야 하는 계약직이지만, 지난 2002년 백화점 개점 이후 지난 10년 동안 여러 차례 하청업체가 바뀌었어도 입사할 때 외에는 단 한 차례도 근로계약서를 다시 쓰지 않고 자동으로 고용 승계와 재계약이 이뤄졌다”며 “이번에 일방적으로 전체 직원에게 근로계약 종료통보서를 보낸 것은 노조를 없애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창원고용노동지청 담당 근로감독관은 “ㅈ사가 내년에도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시설 관리를 맡는 상태에서 직원들에게 불과 9일을 남겨 두고 근로계약 종료통보를 했다면 불법이지만, 사업을 정리하면서 직원들에게 근로계약 종료통보를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현재 상태에서 유일한 해결 방안은 롯데백화점과 새로 계약한 시설 관리업체가 이들의 고용을 승계하는 것인데, 아마도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담당자도 “새로 계약한 업체가 최대한 고용 승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상구 노조 지회장은 “노조를 없애기 위해 전체 직원에게 근로계약 종료를 통보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 계약한 업체가 고용을 승계한다 하더라도 노조 탈퇴를 조건으로 내세우거나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일부만 선별해서 고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롯데백화점은 하청업체를 통한 노조 파괴 공작을 중단하고, 시설 관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 정규직화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ㅈ사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이 문제를 언론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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