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차 부검 결과 발표
“발견된 멍울 직접 사인아냐”
유족은 타살 가능성 제기
“발견된 멍울 직접 사인아냐”
유족은 타살 가능성 제기
광주 중학생이 아파트에서 숨진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북부경찰서는 2일 부검의가 중학생 ㅅ(14·2년)군의 주검을 살펴본 1차 소견 결과 외부의 힘이 몸에 가해진 흔적이 없고 외상이 없어 ㅅ군이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ㅅ군의 왼쪽 종아리와 오른쪽 어깨에 1㎝ 안팎의 멍울이 발견됐지만,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볼 수 있는 외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ㅅ군이 지난 12월28일 자신의 집이 있는 아파트에 도착한 무렵 승강기를 탄 모습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힌 학생 3명은 이 아파트에 살거나 방문한 이들로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ㅅ군의 유족은 “당시 아파트 폐쇄회로텔레비전 화면을 보면, 1층 어귀까지는 활기차게 걸어오던 아들이 2층 계단 쪽 누군가를 쳐다본 뒤 승강기 안에서의 표정이 사색이 돼 있었다”며 “17층에서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가 아들을 타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ㅅ군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ㅅ군을 상습적으로 때린 학생들이 더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ㅅ군이 다닌 중학교에서 1등 싸움꾼을 뜻하는 ‘일진’들이 ㅅ군을 상습적으로 괴롭혀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ㅅ군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괴롭혀온 혐의로 이 학교 3학년 일진 행세를 해온 ㄱ(15·3년)군 등 학생 2~3명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이 중학교에 감사반을 보내 학교 쪽이 학교폭력 등을 은폐하려고 방학을 하루 앞당겼는지 등을 조사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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