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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버려진 폐가, 주민쉼터로…광주시 ‘빈집 개조 작전’ 시동

등록 2012-01-04 08:36

1400여동 중 절반 ‘방치 상태’
도서관·놀이방 등으로 활용
길 건너에 대규모 아파트가 개발된 광주광역시 남구 방림1동 주택단지. 지난해 9월 이 마을에 10년째 방치됐던 빈집이 주민쉼터로 탈바꿈했다. ‘행복발전소’라고 이름 붙은 이 집에선 주민들이 국수를 먹거나 공예를 익히며 정담을 나누고 있다.

김경식(70) 주민자치위원장은 “‘선친의 유산’이라고 팔지 않던 소유주가 기꺼이 5년 동안 마을에 빌려줬다”며 “북카페와 배움터를 열어 주민사랑방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재개발을 앞둔 광주교대 동쪽 북구 풍향동 2구역은 정반대 상황이다. 이 마을은 지난해 4월 350가구 중 50가구가 빈집이 되면서 한달 새 절도가 5건이나 발생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빈집들이 범죄의 온상이나 탈선의 장소가 되지나 않을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내에 방치된 빈집은 지난해 1412동으로 조사됐다. 이 중 45.4%는 방치, 10.1%는 불량, 44.6%는 양호로 분류됐다. 광주시는 2014년까지 이들을 모두 정비하기로 했다. 도시의 미관과 환경을 해치고, 우범지대로 전락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비에 동의한 소유주는 15.4%에 그쳐 발목을 잡고 있다. 소유주들은 공공용도로 활용하면 재산세를 감면해 주는데도 매매·보상 때 행여 불이익을 보지 않을까 우려해 정비를 꺼리고 있다. 시는 우선 올해 4억6000만원을 들여 폐가 61동을 정비하고 연차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용훈 시 도시재생사업 담당은 “낡은 불량주택은 철거한 뒤 집터를 쌈지공원, 텃밭, 주차장으로 만들고, 아직 쓸 만한 주택은 개축해 도서관, 경로당, 놀이방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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