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제주도 학교 조리종사원 390명 ‘해고사태’

등록 2012-01-10 20:48

전체 1200명중 32%…무기계약 전환 예산 부족 이유
교육청, ‘정리해고’ 통보…당사자들은 “부당해고” 반발
제주도 내 학교급식실에 근무하는 조리종사원들이 올해 새학기를 앞두고 무더기 해고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마련한 ‘학교급식실 조리종사원 운영관리 개선방안’에 따라 3월1일 전체 조리종사원 1200여명 가운데 32%에 이르는 39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하고, 일선 학교에 지침을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하루 2~3식을 하는 고등학교는 20%, 특성화고는 25%, 초·중학교는 35%의 조리종사원을 줄일 계획이다. 학생수 500명 이하의 학교는 1~2명 정도, 800명 이상의 학교는 5~6명 정도 감원된다.

도교육청이 조리종사원을 정리해고하는 이유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과 이에 따른 예산 부담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2년 이상 된 조리종사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게 되면 연·월차수당, 퇴직금, 장기근속수당 등 예산이 많이 들어가 결국 학부모 부담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정리해고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의 학교급식은 처음부터 학부모 당번제로 운영되는 바람에 급식업무가 숙달되지 않았고 조리시설이 부족한 탓에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전문인력을 채용해 조리업무를 하던 다른 지역보다 많은 조리종사원을 운영하게 됐다.

학생수 1500여명 규모의 학교에 제주지역은 20명의 조리종사원이 근무하지만, 다른 지역은 9~10명 정도 근무한다고 도교육청 쪽은 밝혔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도 지난해 도교육청의 종합감사에서 다른 시·도에 견줘 조리종사원이 많이 배치됐다며 무기계약직 전환 여부 등을 검토해 대처방안을 마련하도록 시정권고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조리종사원들이 그대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학생 1인당 급식 관련 인건비가 지난해 7만원 수준에서 올해 9만원으로 뛰게 된다”며 “현행대로 유지되면 학부모 부담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한번은 겪어야 할 정리해고의 고통”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련 당사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회계연합회 학교비정규직본부는 이날 오후 5시 도교육청 앞에서 정리해고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단체 이태의 본부장은 “그동안 서명운동 등을 통해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알렸다”며 “당사자들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며, 조리종사원들만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