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실시 결론못내…13일 재논의키로
경남의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둘러싼 찬반 양쪽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경남도의회가 제안한 공동 설문조사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도의원들 역시 찬반으로 나뉘어 뜻을 모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재규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은 10일 “지난 4일 교육위원들이 논의를 했으나 좀더 여론을 수렴하자는 수준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13일 다시 논의할 예정이지만 그때도 결론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또 “의원들 가운데는 의회가 갈등을 중재해야 한다는 쪽도 있지만 교육정책 결정은 교육감의 고유권한이라는 쪽도 있다”며 “도의회가 교육정책과 관련한 결정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결정을 미루면 갈등은 끝없이 계속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찬성하는 도의원들은 공동 설문조사를 원하지 않으며, 이런 의견을 가진 도의원이 경남도의회에 적지 않다는 것이다. 공동 설문조사 실시 여부를 도의회가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양쪽이 모두 동의했지만, 애초 이 안은 반대 쪽의 요구사항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미선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장은 “도의회가 나서서 설문조사를 한다면 전체 도민의 생각을 고루 아우르며 신뢰성까지 확보할 수 있어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설문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연합고사 부활이 결정된다면, 반대운동을 계속 펼치면서 다음 지방선거 때 연합고사에 반대하는 교육감 후보 지지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전교조 경남지부 사무처장도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좀더 기다려 보겠지만, 처음부터 도의회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며 “설문조사마저 무산된다면 연합고사의 교육적 효과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도민들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교육감에 대한 철저한 검증 작업과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허기도 의장, 황태수 부의장, 조 교육위원장 등 도의회 대표단은 고입 연합고사 부활 문제를 둘러싼 찬반 양쪽의 극심한 갈등을 중재하려고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을 만나 “도의회가 공동 설문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해 주겠다”고 제안해, 고 교육감에게 “도의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답을 받았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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