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줄고 만성적자 경영난
내달부터 배차횟수 등 축소
차량 소형화·임원급여 삭감
내달부터 배차횟수 등 축소
차량 소형화·임원급여 삭감
충남 청양의 농어촌버스 회사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다음달부터 버스의 배차 간격을 조정하고 임원 급여도 크게 줄이기로 했다.
청양군은 청양교통이 오는 2월1일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을 뺀 오전·오후와 토·일요일에 버스 운행 횟수를 줄이는 등 탄력적인 운행을 통해 만성적인 적자 운영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회사 정상화 때까지 대표이사 등 임원 3명의 급여를 50% 삭감하고 교체 대상 버스를 현재의 25인승에서 16인승으로 변경해 유지 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버스 17대를 운행중인 청양교통은 버스 1대당 정상 운행을 위해서는 하루 평균 31만4000원의 수입이 필요하지만 현재 18만1000원에 그쳐 13만3000원씩 적자를 내는 것으로 추정했다. 농어촌버스는 군 단위 농어촌지역을 주로 운행하며, 청양의 버스회사는 청양교통 하나밖에 없다.
지속적인 농어촌 인구 감소와 자가용 차량 증가 탓에 승객이 갈수록 줄어드는데다 최근 몇 년 사이 기름값과 인건비가 크게 올라 전국의 농어촌버스 회사 대부분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자료를 보면, 2009년 말 기준 도내 버스회사(시내·시외버스 포함) 23곳의 평균 부채액은 49억9000만원이며, 버스 1대당 6000만원꼴로 빚을 지고 있다.
청양군 쪽은 해마다 청양교통에 기름값 지원과 벽지노선 손실 보상, 차량 교체비용 등 9억~10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청양군 건설도시과 관계자는 “노선 시간대와 횟수가 조정돼 일부 주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대체 운행편을 이용하는 등 군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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