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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을, 야권통합 파열음

등록 2012-01-17 08:54

손 전 의원, ‘사퇴 뒤 재논의’ 제안에도 의지 안굽혀
단일화 무산 우려…권영길 “원칙·도덕성 따라야”
진보진영의 상징적 지역구인 경남 창원을 선거구의 진보세력이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출신의 손석형 경남도의원이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선 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진보신당과 민주통합당은 물론 통합진보당 안에서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통합진보당 후보심사위원회의 예비후보 심사를 일단 통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아 한나라당과 맞대결을 위한 야권 대통합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진보정당 통합을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창원을 지역구의 권영길 의원(통합진보당)은 16일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 내가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당의 공식기구가 진보정당의 원칙과 도덕성에 입각해 이 문제를 하루빨리 정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근 창원갑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인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 문제 때문에 지난 11일부터 아예 선거운동을 중지한 상태다. 문 전 대표는 “지방의원이 의원직을 중도사퇴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 안 된다는 것은 우리 당의 원칙이자 나의 소신”이라며 “결정을 미루고 있는 당에 나의 생각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선거운동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안차수 ‘창원을 진보통합후보 공동발굴위원회’ 대변인은 “후보 단일화를 해도 한나라당을 이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보진영이 단일화하지 못하면 창원을 선거구에서 진보진영이 한나라당에 지는 것은 물론 창원갑과 더 멀리 거제와 울산 등 전국 곳곳의 진보진영 후보들이 영향을 받아 한나라당에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대의를 위해 손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퇴의 결단을 내리고, 진보신당 등은 다시 논의 테이블에 참석해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문제를 새로운 차원에서 처음부터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 전 도의원은 “중도사퇴하고 출마한 것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생각은 없지만, 풀뿌리 민주주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와 지역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국회에 진출해야 하기 때문에 권력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희생과 봉사를 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진성당원들이 직선제라는 절차를 거쳐 결정한 후보라면 당원들의 선택이자 명령인 만큼 중앙당도 이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진보진영 안에서 가장 강력한 본선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하고, 진보진영 모두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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