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아차 노조, 조합원 교양강좌 시민에 개방
대기업 노조가 문화·예술·신화를 배우는 인문학 강좌를 마련해 시민과 사원을 초대하고 있다.
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광주지회는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매주 수·목·금요일 저녁 6~8시에 광주시 서구 내방동 기아스포츠문화센터 3층 문화교양관에서 ‘광주 인문학 아카데미’를 연다.
노조가 공장 안에서 열리는 조합원 교양강좌를 시민들한테 개방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아카데미는 ‘수요 강좌’ 6강, ‘목요 강좌’ 6강, ‘금요 강좌’ 6강 등 모두 18강으로 준비된다. 수요 강좌는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그리스 신화와 예술’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목요 강좌는 엄기호 덕성여대 강사가 ‘파국의 시대, 보통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제목으로 이끈다. 금요 강좌는 이화경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내 인생의 자서전 쓰기’를 이어간다.
수요·목요 강좌는 50명씩을 모집하고, 금요 강좌는 20명을 지원받는다. 정원 120명 중 70여명이 이미 신청할 정도로 회사 안팎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수강료는 6만원을 받아 김밥·음료 등 저녁 간식을 제공한다. 노조 쪽은 시민과 사원의 비율이 4 대 6쯤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용준 노조 공보부장은 “현장에서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조합원들이 ‘세상 흐름’과 ‘인간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강좌를 두달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조합원이 6200여명인 광주지역의 최대 노조인 만큼 시민의 사랑과 관심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려고 강좌를 개방한다”고 말했다. (062)370-3265.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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