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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자체, 전문계 고졸생 채용 확대 바람

등록 2012-02-05 22:08

강진·보성군 등서 선발…“지역 고교생에 희망 디딤돌”
행안부 “16개 시·도와 공무원 채용확대 협의 추진할것”
윤영준(24)씨는 전남 강진군 농산팀 9급 공무원이다. 강진읍에 있는 전남생명과학고(옛 강진농고)에 다녔던 그는 2007년 고교 졸업과 동시에 ‘경력 경쟁 임용’(옛 특별채용) 방식으로 공무원이 됐다. 강진군은 2006년부터 전남생명과학고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 중 1명을 9급으로 채용했다. 윤씨는 “학교 후배들이 전화를 걸어와 공무원이 되는 방법을 문의한다”며 “지역 전문계 고교생들에게 이 제도는 자극이자 희망의 디딤돌”이라고 말했다. 강진군은 올해도 이 학교 졸업 예정자 가운데서 6개 분야별로 3명씩 18명의 성적 우수자를 추천받아 오는 25일 필기시험을 치러 1명을 뽑는다. 임준형 강진군 인사팀장은 “불공정 시비를 없애려고 필기시험을 치러 공정성을 유지한 덕분에 경력 임용자들의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에 그 지역 전문계 고교와 특성화 고교 출신의 공무원 채용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 보성군은 2007년부터 보성실업고 녹차산업과 졸업생을 1명씩 9급 농림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5명을 뽑았다. 안만수(58) 보성실업고 교감은 “군 공무원이 될 수 있는 요건 등을 미리 이야기해줬더니, 공부를 멀리했던 학생들도 자격증을 따고 봉사활동도 하는 등 긍정적으로 바뀌어가더라”며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부턴 중학교 성적 우수 학생도 우리 학교에 진학한다”고 말했다. 2005년 전국에서 처음 전문계 고교 졸업자를 9급으로 특채했던 고흥군도 올해 이 제도를 부활시킬 방침이다. 장성군은 지난달 31일 지역 전문계 고교 졸업 예정자 2명을 추천받아 1명을 기능직 10급(농림직) 합격자로 발표했다.

전문계 고교 출신 채용 바람이 올해부터는 전국 시·도 공무원 채용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일반직 9급 공채 시험을 치르는 오는 5월, 전문계 고교와 특성화 고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경력 경쟁 임용 시험을 함께 치르는 방안을 자치단체들과 협의중이다.

전북도는 도내 전문계 고교와 특성화 고교 25곳에서 성적 우수자를 추천받아 도 본청(3명)과 전주·군산·익산시 등 8개 시·군(13명)에서 근무할 9급(전기·농업·일반수산직 등) 공무원 1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경남도도 창원시 등 관내 전문계 고교 출신을 채용하려는 시·군의 희망을 받아 직렬별 시험 출제를 도울 방침이다. 대전시도 올해 뽑는 9급 기술직 공무원 19명 가운데 1명(토목직)과 기능직 공무원 4명 가운데 1명(기계직)을 전문계 고교 졸업자로 채용한다. 충북도는 기술직렬 공무원을 새로 뽑을 때 20%를 고졸자로 선발할 예정이다.

박유동 행정안전부 지방공무원과장은 “기존 일반직 등 9급 공채 채용 인원을 잠식하지 않고 전문계 고졸 공무원 채용을 늘리는 방안을 16개 시·도와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며 “경력 경쟁 임용 시험이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시·도에 공통과목 시험 출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창원/정대하 최상원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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