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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노다지 저수지’ 악취가 진동

등록 2012-02-07 20:41수정 2012-02-08 15:36

장성 함동저수지 100억대 골재 불법채취 업자 영장
농어촌 공사 지사장은 ‘뒷돈’…업체쪽 청경이 관리
전남 장성군 삼계면 주산리의 ‘수양제’라고도 불리는 함동저수지(225㏊)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한다. 농어촌공사 장성지사는 2007년 6월 ㄷ개발 쪽과 함동저수지 19만6164㎡의 바닥에 쌓인 퇴적토를 준설하고 고령토를 채광하도록 하는 협약을 맺었다. 2005년과 2006년 이 저수지 골재(모래) 채취 허가를 신청했다가 반려당했던 ㄷ개발은 이 협약 이후 전남도로부터 준설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ㄷ개발은 저수지 준설 공사를 내세워 골재를 마구 캤다. 전남지방경찰청은 7일 100억여원대의 골재를 불법 채취한 혐의(절도 등)로 ㄷ개발 전 대표 전아무개(50)씨 등 업체 관계자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전씨 등은 2008년 1월~2010년 1월 퇴적토를 준설하는 것처럼 위장해 107만㎥의 골재를 채취한 뒤 102억여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2m가량 파야 할 저수지 바닥을 7~8m 깊이로 파거나, 준설 승인을 받지 않은 저수지 상류 등을 파헤쳐 골재를 불법 채취한 것으로 밝혀졌다.(<한겨레> 2010년 12월5일치 14면)

경찰은 ㄷ개발이 국세청에 신고한 골재 판매 매출자료를 확보해 불법 채취량을 밝혀냈다. ㄷ개발 쪽이 불법 골재 채취 혐의를 부인하자, 준설 인가구역을 벗어난 곳에서 골재를 채취해 차량으로 운반하는 모습이 찍힌 위성사진도 증거자료로 확보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국가 소유인 저수지에서 골재를 불법으로 훔친 경우여서, 골재채취법 위반 혐의와 함께 법적 책임이 더 무거운 절도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관리 책임을 진 농어촌공사의 감독은 전무했다. 되레 강아무개(60) 전 농어촌공사 장성지사장은 2007년 6월 ㄷ개발 관계자한테서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강씨가 다른 업자한테서 공사 발주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드러났다. 더욱이 농어촌공사는 준설 현장 감독을 하는 청원경찰에 ㄷ개발이 추천한 윤아무개(38)씨를 채용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통째로 맡긴 셈’이었다. 경찰은 불법 골재 채취를 도운 대가로 ㄷ개발 쪽으로부터 2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윤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불법 골재 채취 때문에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심각한 환경오염 후유증을 앓고 있다. 주민 100여명은 최근 경찰에 낸 탄원서에서 “ㄷ개발이 골재를 판 곳에 준설한 퇴적토를 버린 뒤 물이 차 연못처럼 바뀐 곳에선 악취가 진동한다”고 하소연했다.

무안/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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