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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바른 마음 큰뜻’ 일깨우던 독보적 유학자

등록 2012-02-08 20:33

송담 이백순 선생
송담 이백순 선생
송담 이백순 선생 별세
유학자 송담 이백순(사진) 선생이 8일 새벽 0시4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

고인은 1930년 전남 보성에서 5남3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19살까지 조부 낙천 이교천 선생에게 한학을 배웠다. 조부는 한말 대유학자 간재 전우(1841~1922) 선생의 제자다. 이후 효당 김문옥(전남 화순), 현곡 유영선(전북 고창), 양재 권순명(전북 정읍), 현산 이현규(충남 대덕) 선생 등 호남·호서의 큰 유학자들에게 배운 뒤 홀로 부단히 학문에 정진했다. 21살 때부터 보성 덕산정사에서 후학을 양성하기 시작했고 89년 주암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돼 광주로 옮겨와서도 글을 가르쳐 60여년 동안 1000여명의 제자를 배출했다. 제자들은 ‘진수계’라는 모임을 꾸려 송담 선생의 학맥을 잇고 있다.

고인은 한학뿐 아니라 문학과 역사, 철학에 두루 밝았던 독보적인 유학자였다. 평생 한복 차림으로 살았던 고인은 ‘이 시대 마지막 선비’로 꼽혔으며, 생전 “바른 마음으로 큰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 것을 강조했다.(<한겨레> 1월2일치 33면) 93년 가을에는 중국에서 열린 주자학술대회에서 강론과 서예 문장으로 국제적인 문명을 얻기도 했다.

저작으로 <송담 강학록>(2권)과 <한문학 대계>(학민문화사)가 있으며, 오서오경을 완역했다. 또 <미암일기>(보물 제260호)와 영조시대의 문장가 무극재 양주익의 문집, 성리학 6대가로 꼽히는 노사 기정진(1798~1879) 선생의 <노사집> 등을 번역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옥남씨와 상범(자영업)·상헌(회사원)·상규(삼성전자 과장)씨 등 아들과, 사위 한태석(사업)·임재택(한학자)·오종택(대산주택 대표)·국동근(하나은행 차장)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금호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9시다. (062)227-4382.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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