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백운광장 1.7km
광주시내 한복판을 가로 질러 달리던 경전선 철로터가 푸른 나무가 우거진 생명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주시와 광주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는 22일 오후 6시 광주시 남구 백운동 대남로 남광주농협 건너편 광장에서 푸른길 공원 준공식을 연다.
이날 준공하는 공원은 경전선 폐선터 도심구간 7.9㎞ 가운데 광주천~백운광장을 잇는 1760m 구간이다.
이 공원은 2003년 8월부터 2년 동안 29억4800만원을 들여 너비 8~15m 띠모양의 녹지공간으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느티나무 소나무 따위 나무 38종 1만8천 그루와 풀·꽃 8만2천 본 등 모두 식물 10만여점이 심어졌다. 또 야외무대, 샘터, 의자 등 편의시설 26곳과 분수를 설치한 소규모 광장 5곳도 갖춰졌다.
공원을 제안했던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8시까지 ‘함께 즐기는 도시숲 푸른길’이라는 주제로 문화공연을 펼친다.
문화공연은 푸른길 걷기, 도시공동체를 제안하는 부네굿 공연, 품바 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생명의 공간을 노래하는 문화공연은 격주마다 금요일 저녁 7시 ‘한여름 밤의 푸른길 작은 축제’라는 제목으로 이어진다.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는 한햇동안 펼친 100만 그루 헌수운동을 통해 기부받은 나무와 의자로 10월에 시민참여 푸른숲을 단장한다.
이곳은 애초 광주 지하철 2호선 예정 노선으로 경전철 건설이 추진됐으나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녹지공간으로 조성해달라고 요구해 푸른길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경전철 폐선터 가운데 백운광장~동성중 2.4㎞ 구간은 2006년 6월, 조선대~광주역 3.2㎞ 구간은 2007년 12월까지 공원으로 꾸며진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경전철 폐선터 가운데 백운광장~동성중 2.4㎞ 구간은 2006년 6월, 조선대~광주역 3.2㎞ 구간은 2007년 12월까지 공원으로 꾸며진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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