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의원, 묘소 보령 이장 신청
이르면 내달 김좌진 묘 근처 안장
이르면 내달 김좌진 묘 근처 안장
백야 김좌진 장군의 아들인 김두한 전 국회의원의 묘가 빠르면 다음달 충남 보령으로 이장될 전망이다.
충남 보령시는 김두한 전 의원(1918~1972, 제6대 국회의원)의 딸인 김을동 의원이 ‘경기도 양주시 장흥 신세계공원에 안장된 아버지의 묘를 선영인 보령시 청소면 재정리로 옮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최근 충남도에 문화재 현상 변경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재 현상 변경을 신청한 것은 재정리 선영에 김좌진 장군의 묘소가 있어 이 일대 2만5344㎡가 1989년 충남도 기념물 제73호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민병선 보령시 문화재관리담당자는 “허가가 나면 유족들이 다음달께 김 전 의원의 유해를 김좌진 장군 묘소 아래 30여m 지점에 안장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좌진 장군은 암살 직후인 1930년 만주에 안장됐다 1957년 이곳으로 옮겨졌다.
재정리 선영은 능동마을 옆산으로 나즈막하지만, 오서산 자락인 아차산 줄기와 이어져 있다.
김지현 이장은 “안동 김씨 선산은 애초 터가 세다는 소문이 나 기가 보통 강한 이가 아니면 산소를 쓰지 못할 곳으로 알려져 있다”며 “김두한 전 의원은 생전에 기가 세기로 유명한 분이었으니 안식하는 명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한 전 의원은 민족항일기 말기에 서울 종로에서 주먹왕으로 군림하였고, 광복 이후에는 대한청년단 감찰부장을 맡았다. 1954년 서울 종로을 선거구에서 출마해 제3대 민의원에 당선됐다. 1965년 제6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나 국회오물투척사건으로 1966년 의원직을 사퇴한뒤 1972년 고혈압으로 숨졌다.
송인걸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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