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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에 눌러앉은 평화순례 ‘강정서 마침표’

등록 2012-02-16 20:08수정 2012-02-21 18:02

생명평화순례단의 도법 스님(오른쪽)과 권술용(가운데) 순례단장, 김경일 성공회 신부가 지난해 3월1일 순례길에 나서기에 앞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분향하고 있다.  생명평화순례단 제공
생명평화순례단의 도법 스님(오른쪽)과 권술용(가운데) 순례단장, 김경일 성공회 신부가 지난해 3월1일 순례길에 나서기에 앞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분향하고 있다. 생명평화순례단 제공
지난 한달간 이어온 제주도 순례길의 마무리를 앞둔 생명평화결사의 ‘생명평화순례단’ 박용성 순례국장은 16일 “4·3의 아픔과 강정마을에 대한 무관심의 연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강정마을의 희망과 대안을 고민하는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권술용 단장과 단원들은 18일 오전 9시 서귀포시 외돌개를 출발해 강정마을에 도착한 뒤, 오후 3시 구럼비 바위에서 ‘생명평화를 위한 100배 기도’로 1년 동안의 순례를 끝낸다. 마지막 순례길은 제주 해안을 따라 걷는 ‘생명의 길’, 4·3유적을 찾아 걷는 ‘평화의 길’, 제주올레를 따라 걷는 ‘사람의 길’로 구간을 나눠 하루 15~20㎞씩 걸어왔다.

지난해 3월 제주4·3평화공원에서 도법 스님을 선두로 시작한 순례는 애초 남한 곳곳을 돌아다닐 작정이었다. 하지만 강정마을의 평화가 깨지는 것을 목도한 순례자들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순례단은 그동안 제주도 전역을 돌면서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였다.

전진택 사무처장은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안타깝지만 국민들의 관심과 활동가·단체들이 함께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순례가 끝나도 마을의 깊은 갈등과 상처 치유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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